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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기사]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 고성명태축제 오마이뉴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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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오마이뉴스 2003-02-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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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잡이 어선들
2003 강원도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꼬리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짚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소주를 마실 때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쫙쫙 찢어지어 내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 작시, 변훈 작곡, 오현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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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잡아올린 싱싱한 명태
2003 강원도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명태. 북어, 황태, 동태, 생태, 코다리 등 이름도 수없이 많은 명태는 예로부터 제사상에 빠지면 제사를 지낼 수 없었을 정도로 중요한 생선이었다. 또 고사나 전통혼례, 관혼상제 등에서도 빠지지 않는 생선이 명태였다.

이러한 명태, 이제 산란을 마치고 우리 나라를 마악 떠나려는 명태를 위한 축제가 강원도 고성에서 마련된다. 오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사흘간 '명태 제1의 고장' 강원도 고성 거진항 일원에서 열리는 "제5회 고성명태축제"는 금강산 육로관광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만남 희망 통일을 위한 한마당축제"를 주제로 잡았다.

고성명태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고성군이 후원하는 이번 고성명태축제는 첫날 정오, 간성 수성제단에 마련된 제례행사를 시작으로 명태노래자랑, 향토축제, 해양축제, 청소년축제, 문화축제, 지역문화체험장, 풍물장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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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명태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2003 강원도
하지만 이번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명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다. 고성 아낙네들이 뽐내는 싱싱한 '명태요리 시식회', 낚시에 미끼를 끼는 '명태낚시 찍기대회', 명태 배를 갈라 내장을 손질하는 '명태할복대회', 명태포를 만들어 모닥불에 직접 구워먹는 '명태포 만들기 체험' 등은 명태와 관련된 소중한 체험을 쌓을 수 있는 행사다.

또 3인 가족이 참여하는 '인간명태만들기 대회'와 200명에게 1인당 명태 2마리를 지급한 뒤 '명태포를 만드는 대회', 20명이 한조를 이뤄 '5t 어선 끌어당기기대회' 등도 그냥 놓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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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의 각 부위
2003 강원도
고성군은 "앞으로 축제 참가자가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 고성지역 명태의 참 맛을 알릴 계획"이라며 "명태뿐만 아니라 동해안 최북단 최고의 청정해안에서 생산되는 문어와 골뱅이, 털게, 도치(심퉁이), 가자미, 광어, 우럭, 도로묵 등도 미식가의 입맛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slogo_047.gif

 

고성 통일명태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