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월간山] 축제따라 가는 산행

고성군 0 5,342
축제 따라가는 산행] 고성 명태축제

‘버릴 것 하나 없는 명태’의 모든 것 보고 즐기는 곳
2월24일~27일…통일전망대 앞바다까지 어선 무료 시승도

화강원도 고성군에서는 강원도 동해안 최북단 지역 특유의, 어쩌면 고성만이 가능하다고 할 축제인 명태 축제가 열린다. 명태는 멀리 원양에 가서 잡아오는 원양태가 대부분이며, 동해안 근해에서 나는 것은 지방태라 한다. 지방태가 물론 맛이 월등 뛰어나 한결 고가에 팔린다. 고성은 이 지방태 총 어획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니, 고성 이외 다른 지방에서의 명태 축제란 어불성설이라 할 것이다.


▲ 거진항에 마련된 명태축제장(2004년1월 말). 매년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찾는 인기 높은 축제다.(사진제공 고성군 문화관광과)
올해 제6회 축제는 2월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연다. 거의 매년 이와 비슷한 시기에 명태 축제를 여는 이유는 이 시기엔 거의 어김없이 고성 앞바다로 명태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잡히는 명태는 봄 춘 자를 써서 춘태(春太)라 부르며, 맛이 또한 매우 좋다고 한다. 이 춘태를 잡아 올려서는 한 바탕 축제를 여는 것이다.

이행관 명태 축제 홍보위원장은 “동해안에서 도루묵이 많이 나면 양미리, 청어도 많이 나고, 뒤이어서 명태도 많이 나는데, 올해가 바로 그렇게 거의 10여 년만에 명태가 풍어를 이룰 해”라면서 “이번 명태 축제는 한결 풍성하고 다양한 명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행사의 소재부터가 독특하고 먹거리가 풍부하며 겨울 동해안 풍경 감상을 겸할 수 있어 고성 명태 축제는 인기가 높다. 재작년, 작년 모두 25만 명 정도 다녀갔으며, 금년 역시 20만 명 이상 올 것으로 축제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축제는 물론 명태를 주 소재로 하여 연다. 명태 낚시 찍기(명태 낚시의 미끼 빨리 달기), 관태대회(명태 아가미 꿰기), 명태할복대회(명태 밸 따기), 얼음 속 황금명태 찾기, 명태 정량 달기, 명태 투호(원통 안에 던져 넣는 게임), 명태 OX게임, 명태구이 한마당, 인간 명태 걸기, 명태 탑 쌓기, 명태 요리 시식회 등 명태 체험 행사가 11종 열린다. 이중 얼음 속에 얼려둔 명태를 얼음을 쪼아내어 파낸 다음 명태 입속에 넣어둔 경품을 받아가는 가족 단위 게임인 황금 명태 찾기가 가장 인기 좋을 것이라고 이 홍보위원장은 말한다. 행사는 특수한 것 이외는 모두 거진항에서 열린다.


▲ 명태덕장. 고성군을 오가는 길에 특히 백담사 입구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불원천리 동해안을 찾아간 객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먹거리가 어떨지 크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선은 무료 시식코너를 찾아가본다. 주행사장은 고성군 최고의 어항인 거진항 동쪽 끄트머리의 횟집센터 앞 공터다. 거기에 무료시식코너를 비롯한 여러 행사장이 세워진다.

행사장 내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도 들어선다. 싱싱한 생태로 끓인 찌개 맛을 제대로 보려면 아무래도 이들 식당을 찾는 것이 좋다. 축제위원회는 관광객들을 위해 5,000원, 10,000원대의 소포장 회도 판매한다. 25일부터 매일 오후 4시경 여는 명태구이 한마당은 코다리(반쯤 말린 명태)를 구워서 파는 행사로, 10,000원에 3~5마리를 구워준다.


▲ 매일 밤 검은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명태 체험 행사 이외 맨손 활어잡기, 회정량 달기, 맨손 활어 옮기기, 감성돔 낚시 체험, 수산물 경매 등 명태 이외 해산물을 소재 삼은 행사도 여러 가지가 열린다. 일반 관광객에겐 맨손 활어 잡기가 아무래도 호기심이 끌리는 행사일 것이거니와 낚시에 경험 있는 이들은 항구 안에 그물망을 치고 그 안에 양식한 감성돔을 풀어놓고 하는 감성돔 낚시 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여는 것으로, 화천 산천어축제나 인제 빙어축제 등 내륙 민물고기 낚시행사 이외 바다에서 양식어종을 풀어놓고 낚시 행사를 하기는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한다. 낚시에 대해 경계심이라곤 없을 양식어라 너무 많이 물릴 것을 예상, 1시간에 5마리 이내로 제한하는 한편 한 마리도 못 잡는 이들에겐 명태를 선물로 준다. 이 대회는 유료로 운영한다.

바닷가 어항 여행을 해본 이들은 한두 번 수산물 경매 현장을 보았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비밀스런 손동작이 재미있어 오래도록 지켜보곤 했던 그 수산물 경매를 직접 해보는 수산물 경매 행사도 연다. 맨손 활어 옮기기에서는 아무래도 산 문어를 맨손으로 옮기는 대회가 백미가 될 것이다.


▲ 명태지리. 싱싱한 생태인 경우에나 가능한 요리다.
명태풍물장터는 각종 수산물, 건어물, 젓갈류를 비교적 싼 값에 사갈 수 있는 장터다. 고성 어민들은 도매로 넘기는 것보다 훨씬 비싼 값에, 관광객들은 서울서 사는 것보다 한결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여서 또한 연일 사람이 붐빈다고 한다.

그외 풍어제, 난타, 팔도각설이, 중국기예단, 사물놀이 공연, 어선 불꽃놀이, 청소년 댄스 공연, 명태얼음 조각경연대회 등 수십 가지 행사가 고성 군내 곳곳에서 열리지만, 그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은 어선 무료 시승회라고 한다. 주민들의 어선을 타고 저기 통일전망대 앞까지 약 1시간30분에 걸쳐 선상 유람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어선에 올라보는 것 자체가 독특한 체험이거니와 파도 치는 먼 바다로 1시간 이상 나가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이 어선 무료 시승회장 앞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선다. 풍랑이 심한 날은 포구 내를 단 10분간이나마 한 바퀴 돌아준다. 작년에 워낙 인기가 높아 올해는 30~50톤급 어선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인 10척을 동원한다.

도회지와 달리 완전한 암흑인 검은 바다 위 하늘을 배경 삼은 해상 불꽃놀이도 도시민들이 환호하는 행사 중 하나다. 이렇듯 인기가 높은 행사라 많은 사람이 몰리지만 주변에 금강산콘도, 삼포코레스코 등 대형 숙박업소를 비롯해 여름 피서객 상대의 민박집들이 많아서 방을 못 구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매일 아침 행사장에서 관광객들 속풀이를 위해 5,000원씩에 북어국도 판다. 일찍 일어나 거진 등대에 올라 일출 맞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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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별 주요 행사

2월24일 : 제례행사(간성향교 10:00), 불꽃놀이(21:00).

2월25일 : 명태 높이 쌓기(11:00), 명태 할복대회(13:30), 수산물 경매(14:20), 인간명태걸기(15:00), 얼음속 황금명태 찾기(15:30), 어선불꽃놀이(21:00), 명태얼음조각 경연대회(11:00).

2월26일 : 명태 투호(11:00), 관태대회(11:30), 명태 할복대회(12:00), 수산물 경매(13:00), 맨손 활어 옮기기(14:00), 명태 높이쌓기(15:00).

2월27일(일) : 명태 높이쌓기(11:00), 명태 할복대회(11:30), 수산물 경매(13:30), 회 정량 달기(14:00), 중국기예단 공연(14:30).

*풍물장터 : 매일(10:00~22:00), 감성돔낚시대회, 맨손활어잡기, 어선 무료 시승회(25일부터 매일 11:00~16:00), 항구수산체험(25일부터 매일 11:00~18:00), 어선불꽃놀이(24?25?26일 21:00, 27일 20:00), 명태구이 한마당(25일부터 매일 16:00).

고성 명태축제위원회 전화 033-682-8008. 고성군 홈페이지 www.goseong.org의 명태축제 코너 클릭.

교통


자가용 차량은 서울 출발의 경우 양평~홍천~인제~원통~진부령~고성의 순서로 찾아간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간성읍내 경유, 거진항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1일 7회(06:15~17:30) 운행. 상봉터미널에서 1일 7회(05:50~17:50) 직행버스 운행. 5시간~5시간30분 소요, 요금 18,600원.

숙박

미시령 동쪽 학사평 일원의 현대콘도(033-635-9300), 대명콘도(635-8311), 하일라비치(631-7601), 하일라밸리(633-0100), 그리고 동해안 북단의 삼포코레스코(631-8311), 영랑호(633-1171), 금강산(680-7800), 동해콘도(635-9631) 등의 콘도는 겨울 요금이 뜻밖으로 싸다. 17~20평형의 경우 평일에 50,000~70,000원에 이용 가능.
겨울바다펜션 : 화진포 북쪽, 고성군 현내면 소재지의 해변가 둔덕에 자리 잡은 멋진 펜션이다. 주말 70,000원, 평일 50,000원. 전화 033-682-7792.
옵바위모텔 : 간성읍 남쪽 죽왕면 오봉리 전통마을로 드는 길목의 해변가에 자리 잡은 멋진 모텔. 전화 033-632-8803.
해오름민박 : 거진읍 반암 마을에 있는 괜찮은 업소. 평일 2인 1실 30,000원, 주말 40,000원. 전화 033-681-7813.
소양활어회마트 : 거진항 명태축제 행사장 바로 옆의 여러 업소 중 추천할 만한 명태 요리 전문점이다. 생태탕 20,000~25,000원. 아침 해장국으로 복지리(6,000원)도 하며, 요즈음은 털게장이 인기다. 3~4kg 1통에 40,000원.

/글 안중국 차장
사진 김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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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통일명태축제